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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양진경
◇ “우주 쓰레기 추락, 공포 커질 것”
맨눈으로 보지 못하지만, 지금 우리 머리 위의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 물체 가운데 95% 이상이 이른바 ‘우주 쓰레기(Space Debris)’다. 수명이 상환조건 다한 위성과 로켓의 잔해, 이들이 서로 부딪쳐 생겨난 수많은 파편이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2025년 기준으로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테니스공 크기(지름 10㎝) 이상의 우주 쓰레기는 5만4000개에 달한다. 1~10㎝ 크기 파편은 1억3000만개가 있고,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파편은 셀 수 없이 많다. 이들의 무게를 합치면 1만4000t에 시중은행주택담보대출 달한다. 이미 지구 저궤도 중에서 900~1000㎞ 구간과 1500㎞ 구간은 임계치를 넘어선 상태라는 분석도 있다.
작은 우주 쓰레기가 지구로 떨어질 땐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갖는다. 이 조각들은 보통 초속 2만~8만㎞의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총알보다 빠르다. 불과 몇㎜짜리 작은 나사 하나도 치명적 피해를 입힐 수 있다. 1957년 우주 인천저축은행 비행이 시작된 이래로 발생한 우주 쓰레기 충돌과 폭발 건수가 650건이 넘는다. 특히 2009년 미국의 통신위성 이리듐과 러시아의 퇴역 군 통신위성 코스모스가 충돌했을 때 생긴 2500여 개의 파편은 아직도 고도 600∼1300㎞ 사이에서 떠돌고 있다. 지난해 6월엔 국제우주정거장(ISS) 인근에 있던 러시아 위성이 부서져 파편과 충돌 가능성이 커지자, I 간선급행버스체계 SS에 있던 우주인 9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그래픽=양진경
우주 쓰레기가 지구로 떨어지는 사고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ESA에 따르면 매주 평균 한 개 이상의 파편이 우주에서 지구로 재진입해 추락한다. 작년 2월에는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 9의 파편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 각각 추락했다. 이 중 폴란드에 추락한 파편은 길이 1.5m, 폭 1m 정도의 연료 탱크로 추정되는 물체로, 가정집 뒷마당에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우주 쓰레기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계기가 됐다. 조너선 맥도웰 하버드대 천체물리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는 운이 좋아 다치지 않았지만, 지구 궤도로 올리는 물체가 많아질수록 우리의 운이 다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했다.
그래픽=양진경
◇해법 모색하는 국제사회... 수거 위성 개발도
우주 쓰레기 위험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국제 사회는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1995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상공 2000㎞ 이하의 지구 저궤도에 쏘아 올린 위성이 임무를 마치면 25년 안에 회수해야 한다는 ‘25년 규칙’을 세웠고, ESA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023년에 이를 더 강화해 임무를 마친 위성은 5년 안에 궤도에서 나와야 한다는 ‘5년 규칙’을 내놓았다.
ESA는 스위스 우주 스타트업 ‘클리어 스페이스’와 손잡고 2028년까지 쓰레기 수거 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ESA는 2030년까지 ‘우주 쓰레기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 아스트로스케일은 작년 2월 로켓 잔해를 회수하기 위한 작업의 첫 단계로 위성 아드라스J를 발사했다. 이 위성으로 로켓 잔해의 근거리에 접근해 손상 상태 등을 확인한 뒤, 향후 우주 쓰레기를 제거하는 전용 위성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2027년까지 초소형 위성을 발사해, 로봇 팔로 쓰레기 위성을 포획해서 대기권으로 유도, 소각하기 위해 ‘포집 위성’ 개발에 나선 상태다.
작성일 : 25-05-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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